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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최악의 고비 '구속' 넘었지만 큰 산 몇개 더 남아"...시인 류근이 공개한 '조국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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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혀온 시인 류근씨가 30일 조 전 장관이 보냈다는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류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저녁 조국 전 장관께서 제게 보내오신 메시지의 일부"라며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저 같은 무명 소졸에게 인사를 보내주신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라고 했다.

그가 공개한 조 전 장관의 메시지는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 있습니다.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입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하여 다툴 것입니다. 그것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고요"라는 내용이다.

조선일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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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씨는 이어 "조 전 장관을 털면서 검찰 역시 수십 년 씻지 않은 알몸의 때와 치부와 악취가 다 드러났지만, 수치를 모르는 집단답게 여전히 킁킁거리며 훌쩍거리며 괴물의 속내를 거두지 않고 있다"면서 "오불관언,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류 시인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수정안을 낸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을 아예 멸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결과가 지금 그들에게 어떠한 성취를 가져다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역사의 섭리는 엄연한 것이어서 바야흐로 공수처 법안 표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공수처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고 공수처 법안을 개량해서 시작도 하기 전에 희대의 팔푼이로 만들려는 의원이 있다.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는 퇴행이고 역사의 반동"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를 4개월 만에 종료하면서 조 전 장관을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지난 27일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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