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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조국 "檢, 새해 선물로 기소 안겨줄 것"..시인에 보낸 메시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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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에 지지의 뜻을 보낸 시인 류근이 조 전 장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류 시인은 30일 페이스북에 전날 저녁 조 전 장관이 자신에게 보내온 메시지 일부라며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 있습니다.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입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하여 다툴 것입니다. 그것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고요”

류 시인은 이와 함께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저 같은 무명소졸에게 인사를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 없다”는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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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서 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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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류 시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수정안을 낸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을 아예 멸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결과가 지금 그들에게 어떠한 성취를 가져다주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역사의 섭리는 엄연한 것이어서 바야흐로 공수처 법안 표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솔직히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법안조차 제 성에는 차지 않는다. 그래도 무소불위 불가침의 권력에 조금이라도 통제 장치를 장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통과를 염원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와중에 공수처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고 공수처 법안을 개량해서 시작도 하기 전에 희대의 팔푼이로 만들려는 의원이 있다.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는 퇴행이고 역사의 반동이다. 그런 자들이 대부분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것에 더 큰 배신감과 통분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재수 부산시 전 경제부시장의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받는 조 장관의 구속영장은 지난 27일 기각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한다.

넉 달간 수사를 이어온 검찰의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조 전 장관에게 뇌물 혐의가 적용될지, 딸 조민 씨가 기소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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