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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조국 전 장관 영장실질심사…법원 일대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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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찬반 기자회견 열려

동부지법 인근 집회 오후까지 예고

아시아경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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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26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앞에는 찬반 기자회견이 열렸다.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오후에는 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와 함께 조 전 장관의 구속을 요구하는 보수단체의 집회도 예고돼 동부지법 일대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법리적 해석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법원은 법리에 따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하라"고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은 지난 8월 조국 사태가 시작된 후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인근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인 '서초달빛집회'를 열어왔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오후 2시부터 조 전 장관 영장실질심사가 끝날 때까지 서울동부지법 맞은편 소리공원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일 낮에 열리는 집회지만 주최 측은 이날 오후 집회에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다른 단체 '적폐청산 의열행동 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소리공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이 단체는 2시간 가량 집회를 진행한 뒤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0분께 '자유의바람' 자유대한호국단' 등 4개 보수단체는 서울동부지법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후 검증작업에서 그와 그 가족의 온갖 비리행위가 엮어져 나왔다"면서 "3년 전 최순실 일가에 들이댔던 잣대대로 엄격하게 처벌해주길 바란다"며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을 촉구했다. 또 보수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오후 3시부터 서울동부지검 정문에서 조 전 장관의 구속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경찰은 경찰버스와 폴리스라인 펜스를 설치하고 15개 중대 12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서울동부지법 인근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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