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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중 정상 "북미 대화 모멘텀 이어나가도록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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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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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習 "한반도 평화에 일관된 지지"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간 대화 동력이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류 협력 증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27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에 갖는 양 정상 간 6번째 회담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모두발언을 마치고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이것은 나의 진심 어린 말"이라며 양국 간 밀접 소통을 통한 양자 관계의 심화·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국의 입장은 문 대통령 집권 이후 더욱 강화되었고 통하는 부분이 더 많아졌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양국의 공동 입장은 양국 간 협력의 튼튼한 기초가 되고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최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교착상태에 이른 데 대해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한은 북·미가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게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라며 "한반도의 평화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살려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 시 주석은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싸우면 모두에게 상처가 남는다"며 "충돌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건설적 대화로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최근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룬 것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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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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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문 대통령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양국 간 스포츠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희망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평창의 깃발을 이어받았다"며 동계올림픽에서 양국 간 교류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가자고 당부했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협력과 관련해서도 양 정상은 "환경 문제는 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데 뜻을 같이하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2년 연속 개최를 높이 평가하며 "정례화가 중요하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치러지는 만큼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는 곧 동북아 공동번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방한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양국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30분으로 예정되어 있던 시간을 훌쩍 넘겨 55분 동안 진행됐다"며 "이어지는 업무오찬에서는 양국의 문화부터 한반도 평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은 업무오찬에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갔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더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문제에 대해서 시 주석에게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면서 "다만, 앞으로 여러 문화, 체육, 교육, 언론, 스포츠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강화시키고 더 많은 협력을 이루어내자는 이야기는 있었다"고 답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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