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달빛 집회 참가자들이 일어선 채 검찰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편광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국수호’, ‘검찰개혁’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참가자들은 경찰 울타리가 쳐진 서초대로 차선 3개로에 앉아있었다. 한편에는 고구마를 나눠주는 작은 포장마차가 차려졌고, 문재인 대통령 포스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맞춰 ‘공수처를 설치하라’ ‘정경심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약 2시간 동안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검찰을 비판하고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무대에 올라 자신을 “목포오소리 조국”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우리가 바라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매해 겨울마다 촛불 들었다”며 “검찰총장 윤석열은 사표를 쓰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공공 일자리 등 문 대통령의 정책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펼치는 정권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주최측은 중앙지방검찰청 서쪽 벽면에 레이저로 구호를 쏘기도 했다. 편광현 기자 |
서초달빛집회는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 함께개혁 측은 “앞으로도 검찰에 꾸준히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화문·서울역에선 보수단체 집회…‘문재인 퇴진' 외쳐
서울 광화문과 서울역 등 도심에서는 보수단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광화문에서는 낮 12시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가 진행됐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등 강단에 선 연사들은 보수단체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다.
오후 3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석방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편광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역 인근에서는 오후 1시 우리공화당이 태극기 집회를 열고 숭례문부터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해 오후 3시 30분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단상에 오른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태극기가 하나 돼 대한민국도 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하자”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당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에 "12월 25일이면 박근혜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옥중 투쟁이 1000일을 넘어서게 된다"고 썼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를 연 보수단체는 범국민투쟁본부 및 탄핵반발단체 등 10여개다. 이날 경찰은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있었던 도심권과 서초역 주변 교통을 통제하며 시민들에게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