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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박영선 “배달의민족 매각, 도약 위한 투자” 독과점 논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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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은 이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K-스타트업 위크 컴업 2019’ 행사 기자회견에서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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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배달의민족의 매각에 대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하나의 모험적 투자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6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존경받는 기업 송년의 밤’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공유경제 특징은 글로벌화하지 않으면 나중에 도태된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김봉진 대표와도 매각이 결정된 날 직접 얘기를 좀 나눠봤다”며 “최근 (매각) 발표 전에도 나에게 살짝 ‘무엇인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독일계 기업에 매각한 데 대한 여론의 비판엔 “국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브랜드 이미지와 관련해서도 그런 부분은 지금 좀 관리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조언을 해드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 장관은 김 대표가 경영 지위를 지킨다는 점에서 매각보다 투자의 측면을 봐야한다고 했다. 그는 “김봉진 대표는 DH(딜리버리히어로) 경영진 중에서는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라며 “아시아 쪽 경영을 김봉진 대표가 다 맡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박 장관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시장 독과점 논란에 대해선 “공정위가 아직 결정을 안 했기 때문에 완전히 어떻게 된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공정위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독일 배달서비스 전문기업 DH는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지난 13일 인수했다. DH는 국내서 요기요·배달통을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모기업이다.

이번 인수가 화제를 모은 건 DH가 우아한형제들 기업 가치를 무려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배달의민족이 세계 배달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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