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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영화 ‘호흡’은 불행 포르노” 윤지혜 비판에…KAFA “객관적 조사단 꾸려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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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에 논란 일어 유감”

“배우와 감독·스태프 의견 엇갈려 조사 필요…

외부인사 포함된 조사단이 문제 발생 원인 조사”

앞서 배우 윤지혜 “촬영장 안전 확보 안 돼” 비판


한겨레

영화 <호흡> 촬영장의 문제점을 지적한 배우 윤지혜의 글에 대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쪽이 유감을 표하며, 문제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쪽은 16일 저녁 공식 입장문을 내어 “2017년 당시 제작된 실습작품 <호흡>이 극장 개봉을 앞 둔 시점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쪽은 이어 “윤지혜 배우가 에스엔에스를 통해 촬영 당시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밝힌 데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직시하고 있다”며 “촬영현장에서 준법 촬영과 안전확보의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야 지나치지 않다”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아카데미 쪽은 배우 윤지혜가 지적한 문제에 대해 감독과 제작진의 입장이 엇갈리는 점을 감안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리겠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아카데미 쪽은 입장문에서 “윤지혜 배우가 지적한 촬영 당시 문제들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는 감독과 제작진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 아카데미는 윤지혜 배우를 포함한 제작진 모두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야 할 위치라는 사실을 외면하기 어렵다”며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촬영 당시 문제점들을 상세히 되짚어보고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이 앞으로 아카데미 실습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작환경 개선이라는 성과로 귀결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호흡>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윤지혜는 자신의 에스엔에스에 “<호흡>의 촬영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촬영장 안전 확보 문제 등을 지적했으며, 이 영화에 대해 “불행 포르노 그 자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영화 < 호흡 > 관련 , 한국영화아카데미 입장문

먼저 한국영화아카데미 ( 이하 아카데미 ) 장편과정에서 2017 년 당시 제작된 실습작품인 영화 < 호흡 > 이 극장 개봉을 앞둔 시점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우리 아카데미는 < 호흡 > 의 주연을 맡은 윤지혜 배우가 SNS 를 통해 촬영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밝힌데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를 직시하고 있습니다 .

촬영현장에서 준법 촬영과 안전 확보의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영화 < 호흡 > 의 촬영 현장에서 윤지혜 배우가 지적한 바와 같은 불안함과 불편함을 발생시킨 일에 대해 우리 아카데미는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윤지혜 배우가 지적한 촬영 당시의 문제들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는 감독과 제작진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 우리 아카데미는 윤지혜 배우를 포함한 제작진 모두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야 하는 위치라는 사실을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

따라서 ,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촬영 당시의 문제점들을 상세히 되짚어보고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 특히 당시 발생한 문제들이 단지 몇몇 제작진의 실수나 미숙함 때문에 발생된 것이 아니라 아카데미 제작관리 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도 충분히 살피겠습니다 . 이런 조사 과정이 향후 아카데미 실습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작환경 개선이라는 성과로 귀결되기를 희망합니다 .

아울러 , 제작여건의 열악함과 제작역량의 미숙함이 발생한 모든 문제의 핑계거리가 될 수는 없겠지만 , 그러한 열악한 제작환경에서도 오늘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배우 , 감독 , 스태프들과 영화 < 호흡 > 개봉을 위해 애쓰고 계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친 점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

우리 아카데미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일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 미래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영화인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담보하는 영화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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