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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남성·60대도 이젠 온라인 쇼핑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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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성별·세대 경계 소멸”

60·70대 매출 44%·54%씩 급증

‘유튜브 시청’ 아이패드 잘 팔려

60대 이상 고객이 온라인 쇼핑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기존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지 않았던 제품군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 경향을 분석한 결과 ‘무경계’를 올해의 온라인 쇼핑 키워드로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비교적 인터넷 쇼핑몰 이용 비중이 낮았던 6070세대, 남성 소비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세대·성별 경계가 무너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기존에 직접 구매했던 제품들이 온라인 쇼핑 안으로 들어오면서 온·오프라인 경계도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프에 따르면 올해 60대, 70대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4%, 54% 급증했다. 같은 기간 40대 고객 매출 성장률 16%의 3배 수준이다. 특히 60대에서 올해 최대 매출 2위를 차지한 품목은 아이패드였다.

남성 소비자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기간 위메프의 남성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4.6%포인트 성장했다.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의 매출 신장률 7%에 비하면 큰 성장세를 보였다. 남성 고객은 스킨케어와 건강식품, 닭가슴살 등 자기 관리 제품을 많이 구매했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엔 온라인 쇼핑몰에서 잘 구매하지 않았던 제품들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흐름도 뚜렷해졌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예상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111조5000여억원이었다. 2013년 이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9.4%에 달할 만큼 높은 성장세다.

지난 9일 구글이 발표한 ‘2020년에도 이어질 2019년 올해의 인사이트’에 따르면 오프라인 정보 탐색 및 구매가 일반적이었던 제품군에서도 디지털 구매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자동차, 식품, 금융 관련 상품이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검색된 전기차 구입 정보 관련 검색량은 이전에 비해 85%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눈에 띈다. 위메프에 따르면 가전제품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해엔 거래액 상위 100위 안에 디지털 및 가전제품 11개가 포함됐지만 올해엔 29개로 늘면서 총 카테고리 매출도 지난해 대비 2배로 늘었다. 20대 소비자들 사이에선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뷔페 이용권, 해외여행 교통카드 등 O2O(Online to Offline) 이용권의 매출이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고령층 사이에)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류는 ‘유튜브 시청용 기계’로 불리고 있다”며 “기존엔 온라인 쇼핑몰의 주된 고객층이 아니었던 계층도 점차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체험하면서 기존에 오프라인을 통해 구입하던 고가의 제품들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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