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50분경 빈소를 찾은 두 사람은 약 한 시간여 자리를 지키다 함께 빈소를 나왔다. 각자의 차를 타고 돌아가기 전 한 부회장은 근황을 묻는 취재진에게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답하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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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조성진 부회장은 아무 말 없이 빈소를 떠났다. '가전 신화'로 불리던 조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권봉석 LG전자 신임 CEO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말 LG전자의 CEO로 선임돼 약 3년간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금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면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도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았다. 먼저 최 회장이 오후 4시 30분쯤 빈소에 들어갔고 이어 오후 4시 40분께 정 부회장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빈소가 있는 층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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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취재진들이 빈소에서 유족과 나눈 이야기를 묻자 "구 명예회장이 95세까지 사셨으니 천수를 다 하신 셈"이라며 "구광모 회장이 LG를 새롭게 혁신하고 도약의 계기를 찾는 것 같아 보기 좋다는 말과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이 고인을 세계를 개척했지만 소탈하고 폭넓은 기업인으로 기억했으면 한다"고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
구 명예회장은 향년 94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LG그룹 측은 비공개 가족장을 원칙으로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고인 및 LG가와 인연이 깊은 이들이 조문을 오거나 조화를 보낸 경우 애써 막지는 않았다.
구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이다. LG그룹 측은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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