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1월 대만 IT 매출 2.4%↓...“작년 애플 신형 출시 지연 여파"

[서울=뉴시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일본 도쿄대학교와 반도체 연구·개발을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 (사진: TV도쿄 영상 캡쳐) 2019.11.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여기는 대만 주요 핵심기업의 11월 매출액은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속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과기신보(科技新報)와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은 16일 대만 19개 IT기업 매출 총액이 1조2748억 대만달러(약 49조5770억원)에 그쳤다고 전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10개사로 10월에 비해서는 2개사가 증가했다.

미중 통상마찰의 여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선행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가 작년에 예년보다 늦은 11월에 집중하면서 매출이 작년을 상회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11월 매출액이 대폭 감소한 것은 전자기기 위탁생산 서비스(EMS) 세계 2위인 허숴롄허(和碩聯合) 과기로 20% 가까이 줄면서 전체를 끌어내렸다.

아이폰 조립이 주종인 허숴롄허 과기는 애플이 올가을에 발매한 신기종으로는 '아이폰 11'을 맡았으나 작년에 취급한 'XR'이 11월에 몰리면서 늘어난 주문 물량과는 상대적으로 큰 차를 보였다.

EMS 4개사를 합치면 보합세를 유지했는데 세계 최대 규모인 훙하이(鴻海) 정밀의 증대한 매출이 다른 3곳의 감소분을 메웠다.

미국 통상마찰 여파를 우려해 미국기업 등 고객이 앞당겨서 재고를 증대하는 특수가 발생했지만 이것도 10월부터는 줄어들었다.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최대사인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는 순익이 10% 정도 증대하는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도 1078억 대만달러로 단월로는 사상최대를 경신했다.

스마트폰과 기지국용 차세대 이동통신(5G) 대응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확대하면서 주가도 상장 이래 고가권에 진입했다.

위탁생산 대형사 롄화전자(聯華電子 UMC), 설계개발 렌파과기(聯發科技)도 매출이 늘어났다. 연산처리 반도체 관련 부문도 호조를 나타냈다.

하지만 데이터 기억을 담당하는 메모리 제조의 난야과기(南亞科技)는 20% 감소했다.

스마트폰용 광학렌즈 세계 최대업체 다리광전(大立光電)은 66% 늘어났다. 액정패널은 유다광전(友達光電)과 훙하이 정밀 계열의 췬촹광전(群創光電)도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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