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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시그널] 이익창출력 회복 깜깜... 세아베스틸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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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세아베스틸(001430) 신용등급 전망이 한 단계 떨어졌다.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면서 2015년 세아창원특수강 인수로 인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수시평가를 통해 세아베스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은 ‘A+’를 유지했다.

세아베스틸은 과거 자동차향 수요 성장을 기반으로 우수한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완성차업계의 판매 부진과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출 등 수급 악화로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연결 기준 2015년 1,738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452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는 3분기 기준 83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면서 과거 세아창원특수강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신평은 “세아창원특수강 잔여 지분에 대한 1,000억원 규모 추가 취득부담이 내재한 가운데 알코닉코리아 인수(760억원), 베트남 생산법인 설립(약 200억원) 등 자금소요도 예정돼 있어 단기간 재무레버리지를 개선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를 비롯한 건설, 기계, 석유화학 등 수요산업 전반에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이전 수준의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신평은 “과거 50% 내외를 유지하던 세아베스틸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9월 기준 40%수준까지 감소됐다”며 “비(非) 자동차향, 수출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있으나 불리한 교역환경과 수출의존도 상승, 제품믹스의 저하 등을 감안할 때 이익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세아베스틸에 대해 향후 특수강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로 약화된 사업기반과 가격교섭력 회복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영업현금창출력 개선 수준, 세아창원특수강 잔여 지분 관련 추가 지출 발생가능성 및 자체창출현금에 기반한 재무부담 경감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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