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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시민사회단체, 광화문에 천막 설치…“방위비 인상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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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민중공동행동 구성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방위비 5차 협상 대응 1박 2일 국민항의 행동단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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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반발하는 시민단체들이 양국의 5차 회의를 앞두고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50여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5차 협상 하루 전인 16일 오후 미국 대사관 맞은편 광화문광장에서 ‘1박 2일 국민항의행동단’을 발족했다. 50여명이 집회 현장에 모여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 ‘미군은 나가라’ 등의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5차협상은 주권국가간 정상적인 협상이 아니라 미국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주권, 혈세 강탈의 장”이라며 “200명 규모의 국민항의행동단을 구성해 미국 협상 대표의 뒤를 쫓으며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그림자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중 기습적으로 천막을 세웠다. 30여명이 광장 반대편으로 뛰어가 트럭에 적재해둔 천막을 내렸다. 경찰이 제지하려 했으나 민중공동행동 측의 반발에 부딪혔다. 총 6동의 농성 천막이 외교부와 미 대사관 사이에 설치됐다. 민중공동행동은 “천막을 거점으로 1박 2일간 힘차게 투쟁하겠다”며 “미국을 규탄하고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강력한 항의행동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일 예정된 5차 협상은 미국의 전쟁비용을 한국 국민에게 내달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당장 발로 협상장을 걷어차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간 5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은 17~18일 이틀에 걸쳐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중공동행동 측은 17일 오전 8시 국방연구원 앞에서 협상 반대 운동을 전개한다. 같은 날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는 미국 규탄 촛불시위를 연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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