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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15억이상 대출금지` 12.16 부동산 대책…은행·건설株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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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 대출수요 차단에 중점→대출수요 추가 억제 효과 有

이데일리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금융권 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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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부가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에 주요 건설사와 금융지주(은행)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마감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이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는 서울 13개구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 확대, 시가 15억원이상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원천 금지(전세대출이용 갭투자 방지),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추가 강화 등을 담고 있다.

KB금융(105560)은 1000억원 자사주 소각 소식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날 사흘만에 1.90% 하락한 4만9050원에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2.46%), 신한지주(055550)(-2.7%)는 2%대 하락세였고, 우리금융지주(316140)와 기업은행(024110)도 1%대 내림세로 마감했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기적 대출 수요 차단에 중점을 두고 국지적 집값 불안/상승과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을 관리하기 위핸 보완적 성격의 대책”이라며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태로 이번 대책 발표는 대출 수요를 추가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은행업종 평균 대출성장률이 지난해 6.7%에서 2019~2020년 4~5%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한국 은행업이 가치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건으로 △금리사이클 상승 전환 △각종 규제환경 완화 △자본 정책 개선을 꼽을 수 있다”며 “이번 발표는 규제강화가 지속됨을 보여주는 사례로 2020년 은행섹터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은 요원하다. 은행산업에 대해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건설주들도 나란히 약세였다.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재건축, 주택사업 규제가 강화되면 수익성에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택사업 호조 덕을 톡톡히 본 GS건설(006360)이 3.13%나 하락한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두산건설(011160) -2.17%, 대우건설(047040) -1.87%, 현대건설(000720) -1.71% 등 1~2%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26%(2.10포인트) 내린 약보합세(2168.15)로 마감한 데 비하면 은행, 건설주들이 눈에 띄는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GS건설의 자회사인 부동산서비스업체 자이S&D는 이날 3.51%(200원) 오른 5900원으로 거래를 마쳐 눈길을 끌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이S&D이 타겟시장은 500세대 미만 중소규모 단지 시장”이라며 “건설업종내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건설사가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자이S&D는 부동산 관리에서 중소규모 단지개발, 시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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