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66개 NGO "한국정부 北인권 외면"…文대통령에 서한

북한 인권개선 촉구하는 북한정의연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북한정의연대가 북한 인권개선 촉구 거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들이 16일 한국 정부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1969년 KAL기 납치피해가족회와 북한인권시민연합, 전환기정의워킹그룹, 국제앰네스티 등 22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66개 NGO는 이날 서한에서 "한국 정부의 인권 문제에 대한 침묵과 관망은 인권 탄압을 부추기는 결과만 낳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지난 11월 14일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 인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남북 간 대화에 참여하는 대가로 북한 정권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줄 것이라는 잘못된 인상을 주게 돼 그들의 범죄가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전달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일관되고 단호한 메시지를 북한 정권에 지속적으로 전달할 때만 북한 인권 상황의 장기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한에는 66개 단체 외에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이양희 유엔 미얀마특별보고관 등 10명의 개인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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