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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총선 참패' 英노동당, 새 대표 선출 절차돌입…女대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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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7일 선거 개시할 듯…3월 말까지 선출

레베카 롱-베일리 유력 후보로 거론

뉴시스

[런던=AP/뉴시스] 영국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가 13일 전날 총선에서 59석이나 뺏긴 대참패 런던 북부 이스링턴 소재 자택을 떠나고 있다. 201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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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지난 12일 총선에서 참패한 영국 노동당이 새로운 대표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내년 3월 말까지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빈 대표는 총선 참패 후 "다음 선거 때 당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니 폼비 당 사무총장은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NEC)에 서신을 보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체 일정을 합의할 것이라며 선거를 내년 1월 7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코빈 대표는 당 안팎의 즉각적인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 말까지 당을 이끌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모두 여성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당 대변인 출신인 노동당 예비내각의 레베카 롱-베일리 기업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존 맥도널 예비내각 재무부 장관은 롱-베일리를 공개 지지했다. 그는 "여성이 당을 주도하는 것을 보고 싶고, 런던 외곽 출신이면 좋겠다"며 "롱-베일리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더해 리사 낸디 노동당 의원, 제스 필립스 노동당 하원의원, 앤절라 라이너 예비내각 교육부 장관, 에밀리 손베리 예비내각 외무장관 등이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낸디 의원은 "(출마를)진지하고 고려하고 있다"면서 영국 북부 도시의 유권자를 회복하기 위해 당사를 도시 외곽 지역으로 이전해 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남성인 키어 스타머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은 오랫동안 후보로 여겨져 왔지만 많은 의원들이 최초 여성 당 대표를 원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지지한 에밀리 손베리 외무장관과 스타머 모두 런던 북부 의석을 대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매체는 전했다.

당을 이끌고 있는 또 다른 여성 다이앤 애벗은 가디언에 "보리스 존슨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도자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주의 싱크탱크 '페이비언 소사이어티'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당이 다음 선거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려면 올해 선거에서 요구받았던 것의 거의 두 배인 123석을 확보해야 한다.

이 중 63%를 북부와 중부, 웨일스에서 획득해야 하며, 123석 중 104석은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선거운동을 이끌었던 맥도널 예비내각 장관은 BBC방송의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해 이번 선거 참패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내가 책임진다. 이 재앙(선거 참패)은 내 책임이다. 열심히 했지만 의석을 잃은 노동당 의원들에게 사과한다. 우리의 모든 선거운동원들에게 사과한다"며 "무엇보다도 노동당 정부를 필요로 했던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코빈 대표는 선거 패배에 대해 직접적으로 사과하진 않았지만 "매우 슬프다"고 소회를 밝혔다.

코빈 대표는 15일 공개한 영상에서 "노동은 이 나라가 알고 있는 진보적인 변화의 가장 큰 힘"이라며 "비록 지금은 우리의 순간이 아니었지만 우리의 시간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4년 간 사라지지 않는 새로운 운동을 건설했다"며 "낙담하고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사회를 남아서 싸우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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