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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라이트하이저 "미중 1단계 합의로 대중 수출 2배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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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차합의 시기는 미정…합의 작동 여부는 중국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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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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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단계 미중 무역합의로 향후 2년 동안 미국의 대중 수출 규모가 2배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1단계 미중 무역합의가 완전히 이뤄졌다"면서 "이 합의가 가동되고 둘째 해에 중국에 약 2배를 더 수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 무역합의가 번역 및 본문 수정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협상 자체가 완료됐음을 재차 강조했다. 양국은 내년 1월 첫째 주에 만나 합의문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합의문은 서명한 뒤 30일 이후에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3일 18개월간의 무역전쟁 끝에 부분합의인 1단계 합의를 봤다. 중국은 추가 관세를 유예하고 미국산 농산물 등 상품과 서비스의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

미국은 15일부터 1560억 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15% 추가관세를 취소했다. 11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도 절반으로 감축된다.

그러나 중국이 약속한 미국 농산물 구매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불분명해 무역전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에 대해 "이 모든 합의가 작동할지는 미국이 아닌 중국의 의사 결정권자에 달렸다"면서 "강경파들이 결정을 내리면 우리는 하나의 결과를 얻게 되겠지만, 우리가 바라는 대로 개혁파가 결정을 내리면 또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모든 합의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국이 아닌 중국의 의사 결정권자에 달렸다"며 "강경파들이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는 하나의 결과를 얻게 된다. 만약 우리가 바라는 대로 개혁파들이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는 (강경파들이 결정할 때와) 또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러면서 2단계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1단계 무역합의를 공개하면 2단계 협상이 곧바로 시작된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그는 "두 번째인 2단계는 우리가 1단계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따라 결정된다"이라며 "1단계는 정말로 주목할 만한 합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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