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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도로의 암살자' 블랙 아이스 참사, 운전자만의 잘못일까? [일상톡톡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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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안전의식만으로 블랙 아이스 관련 참사 예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 적지 않아 / 당국 유사 사고 유발 가능성 있는 전국 고속도로 구간 조사…서둘러 예방조치 나서야

세계일보

겨울철 도로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인 '블랙 아이스(Black Ice)'는 운전자가 맨눈으로 사전에 인식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블랙 아이스는 추운 날씨에 도로에 눈, 비 등이 내리면서 노면에 언 살얼음으로, 아스팔트의 색깔이 그대로 투영돼 검은 얼음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5년간 블랙 아이스 때문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도로 위 암살자'인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결빙 의심 구간을 최대한 미리 파악하고 그곳에서 속도를 꼭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블랙 아이스가 깔린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제동 거리가 최고 9배까지 길어지며, 급제동, 가속, 핸들 조작을 하지 말고 저속으로 위험 구간을 빠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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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차량 운전 시 안전운행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오는 겨울철엔 도로 결빙이 일상적이기에 운전자가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운전자의 안전의식만으로 이번 사고와 같은 참사를 예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사고 목격자들은 현장이 마치 스케이트장 같아 제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사고 구간에 진입하는 순간 차량이 통제 불능에 빠져버렸다는 것이다.

완전 빙판길이었지만 맨눈으로 식별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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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련의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상·하행선의 인접한 지점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발생했다. 블랙 아이스가 낄 경우 지형적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임을 암시한다.

경찰은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해 도로 관리에 허점은 없었는지 밝혀내야 한다.

당국은 유사한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전국 고속도로 구간을 조사해 당장 예방조치에 나서야 한다.

위험 구간에 표지판을 세워 감속 운전을 유도하는 한편, 결빙 우려 땐 모래나 염화칼슘이라도 미리 뿌려야 한다는 제언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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