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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굿모닝 증시]연말 산타랠리 기대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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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도출하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심리 개선뿐만 아니라 세계 경기가 회복하는 데 무역합의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산타 랠리' 기대감도 커졌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해빙될 조짐이 커졌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구매를 확대하고, 미국은 15일 예정이던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 기존 12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15% 관세를 7.5%로 낮춘다.


세부 내용은 내년 1월 서명 절차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최근 세계 경기 전반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기 시작한 점 등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시장 안정을 끌어낼 만한 변수로 해석된다.


사실 매크로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합의는 중요한 변수다. 미국 경기선행지수에서는 심각한 성장 부진 신호가 감지되고 있었고 지난 11월 ISM 지수는 제조업 경기 위축이 서비스업으로 전이되기 시작했음을 알리고 있었다. 미·중 간 무역합의는 세계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크게 낮추는 동시에 기업심리 개선에 따른 전 세계 교역량 개선을 끌어낼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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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이 남겨져 있음에도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정책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노출이 상대적으로 컸던 국내시장의 안도감이 클 수 있다.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진정이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오려면 우선 위안화 가치 강세 기조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 지난 주말 위안·달러 환율은 6.985위안을 기록하며 한달여 만에 다시 7.0위안을 밑돌았다. 위안화 가치 방향성과 코스피 연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피 추가 상승 탄력은 점차 둔화할 수 있다. 합의 사항에 대한 양국 간의 구체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고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다시 돌파하면서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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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한 각종 불확실성 완화는 당연히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달 들어 국내 주가 상승폭이 선진국보다 양호하다. 주식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2월 초 이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향후 국내 경기 흐름과 관련해 주목할 것은 미·중 간 교역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복원과 함께 앞서 언급한 중국 경제 모멘텀에 기반한 국내 수출 경기 반등의 본격화 여부다.


다행히 12월 10일까지 수출이 소폭이지만 플러스(+) 전환하고 대중 수출 역시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아직 회복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내년 초 미·중 간 교역회복과 이에 따른 공급망 복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이 독일 전체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현상에서 보듯 무역갈등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불안에서 경제 및 산업패러다임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앞서 강조했듯이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이후 중국경제 디지털 전환은 더욱 속도를 내고 생존을 위한 신산업 경쟁 역시 치열해질 공산이 크다.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수도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불확실성 완화를 계기로 전 세계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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