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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마켓 Watch] 국내증시, 2100억 아람코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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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성사 소식이 전해지며 세계 증시가 상승했다. 영국에서 12일(현지 시각)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1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 것도 호재가 됐다. 증시를 짓눌렀던 양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양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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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중 1단계 합의의 최종 서명 여부에 주목하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합의가 고비를 넘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미·중은 지난 13일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 등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양국 정상이 최종 서명을 하기 전까지 미·중 이견으로 인해 합의가 틀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종 서명은 내년 1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중 양국은 당분간 무역 갈등이 확대되길 원치 않으므로 최종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사우디 석유 기업인 아람코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MSCI는 "사우디 증시에 상장된 아람코를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경우 17일 신흥 시장(EM) 지수에 편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아람코가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한국 주식 비중이 줄게 돼,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투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800억~2100억원가량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지수(16일), 미 주택시장지수(17일), 중국 11월 산업 생산(16일) 등도 발표된다. 삼성증권은 "유로존 제조업 지수는 전달보다 상승하면서 제조업 경기 반등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국 경제 지표 호조가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정 기자(mj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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