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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中조폭, 아프리카 돼지열병 퍼뜨려 돈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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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드론으로 오염물 투하 등 농민이 헐값에 돼지 넘기게 유도"

아프라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중국 범죄 조직이 ASF 유포에 관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언론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돼지 1억마리가 ASF로 살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 공급이 줄면서 지난 11월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보다 110% 올랐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범죄 조직은 국가적 재앙을 돈벌이에 적극 이용했다. 이들은 농촌 지역에 들어가 "주변 지역에 ASF가 퍼지고 있다"고 소문을 냈다. 이후 정보가 부족한 농민들을 상대로 살처분 되기 전에 돼지를 헐값에 넘기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마을 주위에 돼지 사체를 쌓아두거나 드론을 이용해 돼지 농가에 ASF에 오염된 물질을 투하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있다. 농민들의 공포심을 조장해 돼지를 팔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범죄 조직이 노린 것은 돈이다. 보도에 따르면 농민들로부터 돼지를 헐값에 사들인 범죄 조직은 도매상에 두당 1000위안(약 16만원)의 이익을 붙여 팔았다. 정상적으로 검역을 받은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돈을 주고 가짜 검역 확인서를 받았다고 한다. ASF는 돼지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감염된 고기를 먹어도 사람에게는 무해하다. 하지만 검역망이 뚫릴 경우 확산을 막기 어려워진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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