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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잇따르는 상폐…논란도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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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스피 상장사 두산건설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상장폐지된다. 코스닥에선 쿠첸과 현대정보기술 등이 올해 상장폐지됐다. 이 회사들처럼 모회사의 완전자회사나 흡수합병에 따른 상장폐지는 경영 합리화 차원이라는 게 기업 측 주장이다. 하지만 대주주 이해관계에 따른 상장폐지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두산중공업은 금융위원회에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에 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달 23일까지 코스피 상장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코스닥에선 올해 쿠첸과 현대정보기술, 원익테라세미콘 등이 이와 같은 사유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완전자회사화나 피흡수합병에 따른 상장폐지에 대해 기업들은 경영 합리화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주주 단일화를 통해 의사 결정 단계를 최소화함으로써 신속하고 효율적인 경영이 기대된다"며 "상장 유지 관련 비용 절감 등 비효율 제거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경영 합리화 주장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일부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주당 2만6000원)과 주주들이 기대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63빌딩 면세점을 경영해오다가 지난 9월 영업을 종료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1079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4만~5만원대였던 주가는 13일 2만5800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완전자회사화나 흡수합병은 경영 효율화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최대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며 "경영 합리화는 사업부 조정이나 영업양수도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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