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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한국당, 文정권 규탄집회… “무너뜨리겠다, ‘몸통’ 민주당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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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선거농단, 감찰농단, 금융농단 3대 국정농단이 친문(親文) 세력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고 청와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심판할 일이 너무 많다. 2대 악법을 막기 위해, 3대 국정농단을 막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친문 핵심세력들이 청와대에 모여서 퍼주고, 막아주고, 나눠주고 이러고 있다”며 “우리 자유한국당의 최정예 의원들, 최적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서 진상규명본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규탄대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닷새 후인, 지난 10월1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다.

황 대표는 “다 드러나면 이 문 정권 무너질 수밖에 없다. 나라 망신, 그 책임 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가겠다. 여러분도 아시는 거 제보해달라. 제보센터는 한국당 홈페이지에 있다”고 요청했다. 그는 “끝까지 발본색원할 때까지 투쟁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사법개혁 법안을 ‘악법’이라고 규정하며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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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文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황 대표는 특히 “공수처법은 공직 비리 수사처가 아니고 제가 볼 때는 청와대 비리 수사처로 바꿔야 된다”며 “문재인 비리 수사처로 바꿔야 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지금 만들어야 할 것은 공수처가 아니라 청와대 비리 수사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수처는 친문 ‘게슈타포’다. 현대문명시대에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우린 죽기를 각오할 거다. 그런데 세력이 안 될 수 있지 않나.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공수처법과 선거법의 목표는 다 좌파독재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 이 정부의 폭정을 우리 세대에 막아내야 한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이 한국당의 반발 속에 통과된 것과 관련, “예산이 512조인데 날치기했다. 국민 주머니 털어 낸 세금 도둑질했다”며 “예산 어디 배정했나 봤더니 내년 총선에 대비한 선거예산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멋대로 쓴 그 예산 우리가 심판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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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규탄대회에서 “3대 게이트가 열리는 날 문재인 정권은 끝장날 것”이라며 “하지만 공수처가 있다면 3대 게이트는 절대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을 거론한 뒤, “자잘한 군소정당들은 이득을 보고 한국당은 손해를 보게 만든 것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며 “또한 연동형비례대표제에서는 내 표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중앙선관위가 배분해야 그때 알게 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겠다는 짬짜미 집단들을 ‘4+1’이라고 하지만 ‘1+4’가 맞는 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몸통이고 군소정당이 모여 민주주의 제도를 완전히 뒤집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국회에서 숫자가 부족하다”며 “1+4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를 막아내는 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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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회화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규탄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까지 가두행진을 펼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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