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추진위 오찬에서 "남편 못지 않게 활발한 활동을 했음에도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활동은 그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도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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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은 이날 활동 사례 발표를 통해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 감사를 표하며 하와이, 뉴욕, 필라델피아 등 여성독립운동가 역사의 현장을 둘러본 경험을 이야기했다.
심 소장은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인 안필영 선생과의 일화를 전하며 "안 선생은 어머니인 이혜련 여사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멋진 독립운동가 모습만큼 늘 당당했던 어머니의 모습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 소장은 또 "1580건의 여성독립운동가 유물이 확인됐다"며 이를 보관할 여성독립운동 박물관 건립을 건의했다.
한편, 전후석 영화감독은 스스로를 디아스포라라과 칭하며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자신이 쿠바 여행에서 한인 2세와의 만남을 통해 '헤로니모'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전 감독은 "유태인 디아스포라가 이스라엘을 재건국했듯 한인 디아스포라는 한반도와 평화 통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한인 디아스포라가 유지하고자 하는 한인 정체성이 한반도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구 대비 해외에 이주한 국민들이 가장 많은 민족이 유태인, 그 다음이 우리"라며 "이역만리 사탕수수 농장에서 힘들게 일한 대가를 독립운동 자금으로 보낸 그 마음이 상해 임시정부를 만들었고, 신흥무관학교를 탄생시켰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디아스포라 :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한다. 후에 그 의미가 확장되어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 또는 그 거주지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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