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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출 D-day…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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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신한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이 13일 오후 결정된다. 조용병 현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나머지 4명 후보자들이 이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회장이 내년 1월중 채용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결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법률 리스크를 어떻게 판단할 지가 관건이다.

이날 신한금융 회추위는 오전 8시 40분부터 최종 후보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후보 1명당 30분 안팎의 시간을 갖고 PT 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거친다.

조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이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이다. 5명 모두 완주 의지를 나타내면서 정오께 PT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추위는 총 7명의 사외이사로 위원들을 구성됐다. 김화남 일본 김해상사 대표,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필립 에이브릴 일본 BNP파리바증권 대표,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가 속해 있다.

뉴스핌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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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는 후보군에 대한 논의와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한다. 이어 오후 2시께 이만우 회추위원장이 선임 절차에 대한 브리핑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절차 진행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예정보다 한달 가량 일찍 절차에 돌입한데다, 선임과정에 대해 내외부 보안에 나서면서 논란을 샀기 때문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KB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한 게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금융지주 중 가장 균형잡힌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그룹내 서열 2위로 평가받는 진 행장과 조 회장과 경쟁 구도에 있었던 위 전 행장도 눈에 띄는 후보다.

진 행장은 업무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면접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장은 지주 회장 유고시 직무대행 1순위다. '잠재적 최고경영자(CEO) 후보'라는 점에서 면접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있다.

위 전 행장은 2017년 회장 선임 당시에는 조 회장과 함께 최종 3인방에 포함됐지만 면접 도중 사퇴한 바 있다. 올해 6월 이른바 '남산 3억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법률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냈다.

관건은 회추위가 조 회장 관련 법률 리스크를 어떻게 판단할 지다. 오는 18일 검찰이 구형을 내리고 내년 1월 중순경 1심 재판 결과가 나온다. 최종 판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려 재판 결과 자체가 연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지만, 회추위는 법적 리스크가 경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회추위를 만나 회장 인선에 크게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치면서 기존 분위기대로 조 회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금감원은 지난 지난 4일 오후 사외이사들과 면담을 갖고 "법적 리스크가 경영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충분히 고려해 의사결정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감독하는 사외이사로서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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