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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서 소재·부품 기술협력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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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재무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3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재부품 등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통해 양측은 헝가리가 전기차 등 신산업과 관련된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유레카 사업을 기반으로 한 공동 연구개발(R&D) 협력을 소재·부품 중심으로 점차 확대하고 헝가리의 자율차, 레이저 등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활용해 시험인증 분야 기술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헝가리 국가연구개발혁신청(NRDI)은 양측 장관 임석 하에 '한-헝가리 산업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2014년 초미세 그래핀 나노리본의 세계 최초 개발처럼 양국 과학기술 공동연구사업이 재료와 바이오, 5G를 포함한 정보통신(ICT) 등 분야에서 수준 높은 연구 성과를 창출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위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재편에 대응해 양국간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헝가리는 유럽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과 경쟁력 있는 노동시장을 보유해 유럽의 대표적 생산 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기초과학과 제조기술이 탄탄헤 우리나라와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다. 현재 170여 개의 우리 기업들이 헝가리에 진출하면서 헝가리 수출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독일을 제치고 헝가리 최대 투자국으로 올라섰다.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양측은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 창출하고 정부간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측은 헝가리 병원의 현대화 프로젝트(약 13억1000만유로)에 우리기업 참여, 전문인력 교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에서 양국간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또 양국간 보건산업 관련 후속 논의가 진행돼 의약품 인허가, 전문 의료인력 교류 및 R&D 분야의 정부간 논의를 본격화할 것을 제안했다.


교역·투자 증진을 위해 건설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헝가리가 추진 중인 부다페스트 메트로 프로젝트(약 9억6000만달러)와 대형 스포츠 시설 건립(약 5억6000만달러)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도록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숙련공 구인난과 보조금 지급 지연 등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또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로 유럽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해당 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되도록 헝가리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양국간 경제협력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 등 첨단 분야로 빠르게 확장해 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이번 산업기술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 소재·부품 기술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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