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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삼성폰 올해도 세계 1위… 화웨이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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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21.3% vs 17.7% / 삼성, 글로벌시장서 3억대 판매 / 2018년보다 출하량·점유율 확대 / 화웨이, 美제재 불구 ‘애국구매’ 덕 / 삼성과의 격차 3.6%P로 좁혀 / 애플은 2억대 안돼… 경쟁 밀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애국 소비’에 힘입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올해 3%포인트까지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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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10. 삼성전자 제공


1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3억230만대를 출하해 세계 시장 점유율 21.3%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2억9130만대, 20.3%를 기록했던 것보다 출하량과 점유율 모두 소폭 확대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무너졌던 출하량 3억대선을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화웨이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2억5100만대를 출하해 17.7%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화웨이는 2017년 1억5300만대(10.1%), 지난해 2억580만대(14.4%)에 이어 올해도 출하량을 5000만대 가까이 늘렸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구매’가 이어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5.9%포인트에서 올해 3.6%포인트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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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인 애플은 올해 출하량이 1억9310만대(13.6%)로 2억대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최근 화웨이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로 3억대를 내세웠다. 최근 성장속도를 유지해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화웨이가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미·중 무역 분쟁이 해결돼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풀릴 경우 화웨이에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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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에도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지원할 수 없어 중국 외의 시장에서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A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계속되면 내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3.4%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화웨이 출하량은 2억1230만대(15.5%) 수준에 그치지만, 삼성전자는 3억1330만대(22.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의 제재가 완화되면 화웨이의 내년 출하량은 2억5900만대(17.7%)로 올해 수준을 유지하고, 삼성전자는 3억270만대(20.6%)에 그쳐 두 회사의 점유율 차가 2.9%포인트로 줄어들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는 갤럭시S10과 노트10, 갤럭시폴드, 중저가 ‘A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화웨이 반사 이익도 봤다”며 “내년에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폴더블 형태의 스마트폰을 놓고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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