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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오스트리아, 직업교육 중인 망명신청자 추방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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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의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는 망명 신청자가 수습생으로 직업 교육을 받는 중이라면 추방하지 않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의회는 이날 이런 내용의 법안을 극우 자유당을 제외한 대다수 원내 정당의 지지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언제 추방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며 일터에서 수습 교육을 받는 망명 신청자들의 이야기가 대중에 알려진 가운데 상정됐고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법안에 찬성한 녹색당의 알마 차디크 의원은 "이 수습생들은 맡은 바 임무를 훌륭히 해내고 있으며 사회에 잘 통합됐을 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을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9월 일손이 부족한 지역에 한해 망명 신청자의 수습생 자격을 허용했으며 전체 인원은 8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안의 통과는 이전 정부인 우파 국민당과 자유당의 연립 정부가 펴왔던 난민 정책과는 대조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전 정부는 불법 이민을 단속하고 난민들에 대한 혜택을 줄이는 등 강경책을 펴왔다.

그러나 두 정당의 연정은 지난 5월 반(反)난민 정책을 주장해온 자유당 출신 부총리의 '부패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붕괴돼 오스트리아는 지난 9월 조기 총선을 치렀다.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국민당과 4위에 오른 좌파 성향의 녹색당은 현재 연정 구성을 위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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