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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니제르서 무장반군이 군기지 급습해 7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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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아프리카 정상회담, 내년 초로 연기

사헬 지역 내 프랑스군 주둔 문제 협의 며칠 앞두고 급습

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훈련 중인 니제르 군인들.(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아프리카 니제르 서부에서 이슬람 무장 반군이 군 기지를 습격해 최소 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부카르 하산 니제르 군 대변인은 이슬람 무장 반군 100여명이 전날 밤 수도 니아메 동북쪽의 우알람 부근 군 기지를 습격해 군인이 최소 7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실종자도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져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은 니제르에서 이슬람 급진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의해 수 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공격으로 알려졌다.

무장 반군의 이번 공격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음 주 파리에서 서아프리카 정상들과 만나 사헬 지역(사하라 사막 이남 반건조지대인) 내 프랑스군 주둔 문제를 협의하기 며칠 전에 감행됐다.

마하마두 이수푸 니제르 대통령은 이집트 방문 중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프랑스-서아프리카 정상회담도 내년 초로 연기됐다.

최근 사헬 지역에서는 지하디스트들이 무기와 차량을 탈취하기 위해 대규모로 군 기지를 습격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 5·6월에도 니제르 서부 지역에서 50여명의 정부군이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무장집단에 의해 살해된 바 있다.

2년 전에도 니제르 쿠알람 지역에서는 미군 4명과 니제르군 4명이 합동순찰을 하던 중 대규모 매복공격을 받아 숨지기도 했다.

니제르 서부와 인접한 말리에서도 이같은 습격이 증가해 치안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지하디스트들이 말리 북부를 점령하자 프랑스가 개입해 이들을 몰아냈지만 잔당들을 완전히 소탕하지는 못했다.

프랑스는 자체 해외 주둔지 가운데 가장 많은 4천500명의 병력을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에 파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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