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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은 "미 금리동결, 비둘기파적 결정…불확실성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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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윤면식 한은 부총재 "연준 성명서에서 '불확실성' 문구 삭제됐지만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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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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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12일 미국 정책금리 동결에 대해 "대체로 시장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정책금리 인상 전에는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인플레이션이 있어야 한다'고 한 발언이 비둘기파적(통화완화선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연 1.5~1.75%에서 동결했다. 내년에도 금리를 동결하겠단 입장도 내비쳤다.

연준 성명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와 미중 무역전쟁 등에 대한 우려를 담은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기존 표현은 삭제됐다.

윤 부총재는 "파월 의장 발언이 도비시하게 받아들여져서 시장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도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며 "개별 위원들이 향후 정책방향을 밝히는 점도표에서도 내년중 동결 의견이 비슷한 걸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한국 금융시장에서도 미국시장이 반응한 정도의 비슷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15일 미국의 대중국 관세 유예조치가 어떻게 전개될지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 영국총선 등 시장이벤트가 있고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경계감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불확실성 관련 문구를 삭제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윤 부총재는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는 미중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좋아진다는 것이지만 기자간담회에서 파월 의장이 답변한 것을 보면 그렇다고 불확실성이 없어진 것도 아니다"라며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고 주의깊게 관찰하겠단 표현도 있어서 우리도 마찬가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영향을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단기시장금리 상황과 관련해서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고 했다. 윤 부총재는 "연말에는 자금시장이 상대적으로 타이트해지고 북클로징이 되며 시장거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변동성이 높아지는 계절성이 나타난다"며 "그 수준 이상의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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