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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금리 동결 장기화 시사…국내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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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개장전]미국 연준 비둘기파적 통화정책 유지…국내도 금리 동결 가능성 ↑…중국 추가관세 연기 기대감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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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뉴욕 증시가 기지개를 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난해 말 기습적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걷힌 덕분이다. 미국이 오는 15일 예정된 추가 대중 관세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58포인트(0.11%) 오른 2만7911.3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9.11포인트(0.29%) 상승한 3141.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7.87포인트(0.44%) 뛴 8654.05에 마감했다.

연준이 통화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는 지난 10월말 FOMC에서 설정된 1.50~1.75%로 유지된다. FOMC 위원들 가운데 의결권을 가진 10명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연준은 내년에도 줄곧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공개한 금리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7명 중 13명이 내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직 4명만 내년에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인상하려면 지속적이고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야 한다"며 당분간 금리를 올릴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추가적인 관세 부과가 아니라면 미 연준의 경제전망 경로가 크게 변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한은도 성장전망 경로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정책여력 제한 및 금융안정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를 동결할 것이고, 이번 일이 한은의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코 앞으로 다가온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쏠린다. 미국이 오는 15일 165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양국 협상 관계자 멘트를 인용, "대중 추가관세를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완화 공조는 9부 능선에 왔으며 다시금 G2 1차 무역 협상에 이목이 집중된다"며 "G2가 빠른 시일 내 합의에 도달한다면, 통화정책 공조와 무역정책 불확실성 완화 등을 바탕으로 순환적 경기 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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