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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일가 의혹` 조국, 3번째 조사… 檢 "추가소환 여부 검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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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11일 조국 전 장관 소환

오전 9시반부터… 오후 8시 조서 열람 마치고 귀가

이데일리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개입 여부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두번째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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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일가(一家)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조 전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지난달 14일과 21일에 이은 3번째 조사다. 조 전 장관은 20일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변호인 입회 하에 조 전 장관을 조사했다. 조 전 장관은 오후 8시께 조서 열람을 마치고 귀가했다고 한다. 앞선 두 번의 조사 때와 같이 출석과 귀가 모두 비공개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조사를 마친 후 “추가 소환 조사 여부는 검토 예정”이라며 향후 추가 조사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금일 조사내용(진술여부 등 포함)은 관련 규정 및 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사건처리 후 공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조 전 장관에 대해 두 차례 조사를 진행한 이후 “컴퓨터 등 전자적 증거 중 조 전 장관이 작성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본인이 답변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판단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차례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음에도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조 전 장관 측이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다투겠다고 밝힌 만큼 확보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사법처리 방향을 정하려면 최소한 본인 작성 여부 확인 정도는 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에 대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차명투자 관여 여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과정,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관여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장관은 일가 관련 의혹 외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무마 의혹 사건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사건에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때 벌어진 일이어서다.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에서도 조만간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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