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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트럼프, 美협상팀 회동 예정”…亞주가 대부분↑, 위안만 약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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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가 대부분 제한적 오름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 연기 가능성을 일축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발언에 오전 한때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이내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다음날(현지시간)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무역협상팀 회동 기대감에 추가 뉴스를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갔다. 다만, 무역이슈에 민감한 중국 위안화만 나바로 발언 여파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시각 오후 12시55분 현재, 호주 ASX200지수는 전일대비 0.5% 오른 수준이다. 나바로 발언 직후 잠시 반락한 국내 코스피지수도 0.5% 반등했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0.5% 상승 중이다. 등락을 거듭하던 중국 상하이지수는 0.1% 오른 수준이다. 오전장을 0.2% 약세로 마감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1%로 낙폭을 축소했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도 오전 한때 0.2% 가까이 내렸으나, 현재는 약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반면, 관세 연기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나바로 발언으로 위안화는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오른 7.0363위안에 거래 중이다. 나바로 발언 여파로 오전 한때 7.0379위안으로까지 가기도 했다.

오전중 나온 외신보도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달로 예정된 대중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만한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합의 체결 여부는 중국에 달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중 관세 부과를 연기할지 곧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추가 관세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나바로 국장 발언에도 아시아 주가 낙폭은 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날(현지시간) 미 무역협상팀과 만날 예정이기에 무언가 확실한 소식이 나올 때까지 과민반응하지 말자는 인식이 점차 강해진 영향이다. 게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터라 시장 반응은 한층 제한적이었다.

번스 맥키니 알리안츠 글로벌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이 듣기 싫은 소식(noise)에 좀 둔감해진 모습”이라며 “FOMC 정례회의, 영국 총선, 주말 관세 데드라인 등도 악재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이 이번 주 안에 중국과 무역합의 체결할 확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관세 부과는 하지 않을 듯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일 밤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협상에 몰두하느라 중국과 ‘상당한 무역합의’를 이루는 데 쓸 시간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이 미 기업들이 겨냥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을 발표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이 대중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SCMP는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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