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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11월에만 4.9조원…올해 주택대출 3년만에 최대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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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주담대 40조 넘어…11월만 4.9조 '연중 최대' 또 경신
매매·전세거래 늘고…안심대출 시행, 비은행서 대출 넘어와
은행 수신 30.3조 '사상 최대폭'…기업결제·여유자금 일시적 유입

올해 시중에 풀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11월 실행된 주택담보대출만 40조원을 웃돌아 이미 2017년, 2018년 연간 집행 규모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가 활황을 이어가면서 11월에 집행된 주택담보대출만 5조원에 육박했다.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일부가 은행으로 옮겨온 영향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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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전경.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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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48조원으로 전월대비 4조9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한 달 전(4조6000억원) 기록했던 연중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건수가 10월 1만건을 돌파하면서 대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세거래도 같은 달 9000건 이뤄져 전세자금 대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대출 규모는 10월 2조4000억원, 11월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에는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비은행에서 집행됐던 주택담보대출 일부가 은행으로 넘어온 부분도 반영됐다. 금융위는 이 규모를 9000억원 수준으로 파악했다. 11월 중 가계대출은 7조원 늘어나 전월(7조2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소폭 줄었다. 잔액은 88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은행에서 나간 주택담보대출은 40조1000억원으로 이미 2017년(37조2000억원), 2018년(37조8000억원) 연중 집행 규모를 넘어섰다. 지금 추이대로라면 2016년(52조2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다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줄어드는 흐름이다. 지난해 부동산 관련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오면서 기타대출이 한 해 동안 22조6000억원 늘어났었다. 올해 기타대출 규모는 1~11월 중 13조5000억원이 늘어 증가액이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주택시장의 상황과 수요에 따라 좌우된다. 앞으로도 시장의 전개상황에 따라 가계대출 추이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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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공



11월 기업대출은 5조9000억원 늘어나 잔액이 87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선제적으로 몰렸던 지난달(7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액이 다소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5조1000억원, 대기업대출은 8000억원 늘었다.

은행 수신은 11월 한 달 간 30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기업들의 결제·여유자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10월 세금을 납부하며 대거 빠져나갔던 자금을 채우면서 일시적으로 증가액이 커진 것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 증가액은 지난해 12월(30조8000억원) 이후 최대인 24조2000억원이 늘어났다.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자금이 유출되면서 증가액이 전월(14조5000억원)보다 줄어든 4조원으로 집계됐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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