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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P2P금융, 금융소외 문제 해소할 하나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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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硏, 건전한 P2P 발전방향 모색 포럼 개최

뉴스1

서민금융연구원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P2P의 건전한 발전방향-서민금융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을 개최했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겸 이사장, 김성준 렌딧 대표,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10 © 뉴스1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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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이 금융소외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금융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부동산 관련 대출에 치중된 P2P금융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민금융연구원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의 건전한 발전방향-P2P의 서민금융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겸 이사장(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P2P금융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4%대의 저금리 대출을 받는 고신용자와 20%에 가까운 고금리에 노출된 중·저신용자간 금리절벽 해소와 중금리대출 대상 확대로 포용적 금융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미국 P2P 업체 렌딩클럽을 예로 들며 "미국은 P2P대출이 도입된 이후 일반 신용대출이 감소하고 P2P 대출액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중신용자에 대한 P2P 대출금리가 카드 대출금리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P2P금융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안 금융 역할을 해 이들의 자금애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은행의 대출한도와 별개로 P2P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 승인률로 신속한 자금조달 또한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P2P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특히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대출이 궁극적으로 고용창출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약 1만3025명의 간접적 고용창출 효과고 이어졌다"며 "영국과 미국처럼 P2P산업이 건전하게 발달하면 약 70만명 이상의 간접 고용 창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P2P업계 내 부동산 관련 대출(PF·담보대출) 등의 비중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 교수는 "P2P대출은 연 10~20% 고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게 매력이지만, 연체율이 꾸준히 높아짐에 따라 위험성이 확대됐다"며 "신용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P2P금융이 태동했지만, 현재는 부동산 담보의 비중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P2P금융을 주로 접할 청년들을 위해 임대보증금 P2P 대출 상품 등을 출시해 달라고 요청하는 발언도 나왔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의장은 "P2P금융이 청년들을 위한 임대보증금 대출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P2P가 생소한 서민을 위해 사전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P2P 업체도 자율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P2P금융업은 금융기관을 거치는 기존 금융거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금융패러다임이라고 본다"며 "P2P금융이 금융소외 문제를 해소할 하나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도 "P2P금융이 포용적 금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 창업자, 저신용·저소득자 등 기존 금융회사에서 대출이 어려운 차주가 P2P대출을 통해 필요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금융에 대한 보편적 접근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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