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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현대차 노조, “근무 중 와이파이 쓰지 마라” 조치에 반발…특근 거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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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노조가 생산라인 근무시간에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겠다는 회사 조치에 반발해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9일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노조에 6일 울산공장 조업 중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제한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측은 지금껏 울산공장에서 24시간 내내 사용할 수 있었던 와이파이를 식사시간과 쉬는 시간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조선비즈

파업으로 조업을 멈춘 현대차 울산공장/조선일보DB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일부 생산직 근로자들이 조업 중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동영상을 보는 행위가 자주 목격돼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제한하기로 한 것은 정당한 노사간 협약을 깬 것이라고 반발하며 오는 14일 예정된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 2011년과 2016년 노사간 단체협약에서 공장 내 와이파이 설치와 사용을 합의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측의 사용 제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노조 관계자는 "근무 중 와이파이 사용이 문제가 된다면 사측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해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조합원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회사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결정은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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