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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금융권, LG화학 2차전지 해외투자에 5년간 6조원 자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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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LG화학(051910)의 2차전지 사업을 통 크게 밀어주기로 했다. 앞으로 5년동안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관련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자금 중 50억달러(약 6조원)를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LG화학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9일 오전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을 열고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의 하나다. 기업의 해외 시설투자와 인수합병(M&A)에 대한 금융권의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협력방안을 모색했고 이날 협약 체결로 이어졌다.

협약에 참여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앞으로 5년간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관련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 필요자금 중 50억달러를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적기에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협력해주신 금융기관들에 감사하다"며 "2차전지 생산확대와 기술력 제고를 통해 소‧부‧장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산업은행과 LG화학은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만들어 2차전지 중소 협력업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1500억원의 동반성장펀드를 산업은행에 예치한 뒤 발생하는 이자를 통해 협력업체에 금리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도 2차전지 협력업체에 2000억원 규모로 우대조건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LG화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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