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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대중공업 노조 새 위원장에 '강성 성향' 조경근 후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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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5표 중 54.30%인 5145표 획득
조 당선자 "연내 임단협 타결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조경근 현대중공업 노조 새 위원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새 노조위원장에 강성 성향의 조경근 후보가 당선됐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체 조합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제23대(금속노조 산하 제3기) 임원 선거를 실시했다.
이후 약 3시간 넘게 개표 작업을 벌인 결과 기호 1번으로 출마한 조경근(56) 후보가 전체 투표자의 54.30%인 5145표를 얻어 새로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에 당선됐다. 기호 2번 유상구(58) 후보는 3901표(41.17%)를 얻은 데 그쳤다.

이날 선거에는 전체 조합원 1만276명 중 9475명(92.21%)이 투표에 참여했다.

당선된 조경근 후보는 강성 성향의 22대 현 집행부 조직인 '분과동지연대회의' 소속으로 현 집행부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조 후보는 조합원의 임금과 복지 보편적 확대, 통상임금 빠른 승소 판결을 위한 활동 강화, 정년연장 제도적 준비(노사 TFT 추진), 복지포인트제 도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현대중그룹 공동교섭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 후보의 러닝메이트는 이용우 수석부지부장 후보, 조윤성 부지부장 후보, 문대성 사무국장 후보다.
조경근 당선자는 "선거기간동안 갈라진 마음 모두 털고 전체가 단결해서 한마음으로 연내에 임단협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선거 결과에 대해 "조합원들은 강력한 투쟁으로 올해 임단협과 법인분할및 현안문제 해결할 것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5년간의 구조조정과 두번의 법인분할 과정을 겪으며 회사에 대한 깊은 불신과 함께 합리적 해결방식을 거부하고 노동탄압을 강행하는 처사에 불만이 여전히 크다는게 확인되었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조합원들의 민심을 읽고 회사 측이 답을 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를 끝낸 현대중 노조는 12월 한 달 동안 새로운 집행부 구성과 인수인계, 금속노조 임원선거, 지부 대의원선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올해 임단협 연내 타결을 위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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