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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방수 종이·물에 녹는 종이…화학이 가져온 혁명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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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종이는 기록을 위한 도구로, 주로 나무의 섬유를 물에 풀어 얇게 만듭니다. 잘 찢어지거나 해지는 등 쉽게 훼손된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이를 보완하거나 단점을 장점으로 만든 새로운 종이들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에 젖지 않는 방수 종이부터 물에서 녹아 쉽게 사라지는 종이, 그리고 잘 찢어지지 않는 종이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뒤엎는 종이를 소개하겠습니다.

◆방수 종이 미네랄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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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어 굿 컴퍼니(a good company)


미네랄페이퍼는 나무가 아닌 돌로 만든 종이인데요. 석회가루와 방수성 물질인 폴리에틸렌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든 종이로, 나무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입니다. 일반 종이 1t을 미네랄페이퍼로 대체하면 나무 20그루와 물 95ℓ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미네랄페이퍼를 이용해 물속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나 안내서, 여러 번 써도 찢어지거나 해지지 않는 지도 및 포스터, 수분이 있는 음식을 감싸거나 담는 포장지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재활용되어 자연분해되기 때문에 지구를 지키는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에 녹는 시크릿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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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임사이언스


물에 녹아 없어지는 종이도 있습니다. 물에 녹는 시크릿페이퍼는 셀룰로오스와 PVA(Polyvinyl Alcohol)로 만들어지는데요. 셀룰로오스는 물과 잘 섞이는 성질이 있어 물에서도 잘 풀어집니다. PVA는 물에 녹는 성질이 있는 폴리올레핀계 플라스틱으로, 입자가 매우 작아 물에 넣으면 작게 풀어지기 때문에 녹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크릿페이퍼는 정보 보호가 필요한 문서들을 일일이 세절기에 넣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습니다. 무독성이라 간단히 물에 흘려 버리면 됩니다.

유성, 수성, 볼펜 등으로 쓸 수 있고, 컴퓨터 프린터 용지 등 일반 종이처럼 쓸 수 있습니다.

◆찢어지지 않는 타이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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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asterpak


타이벡(Tyvek)은 종이 질감이지만 찢어지지 않는 신소재인데요. 종이처럼 생겼지만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로 이뤄져 있으며, 다른 화학물질 첨가 없이 열과 압력으로만 만드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종이와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손으로는 찢기지 않으며 방수 성질이 있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볍고 내화학성이 있으며, 통기성은 좋지만 액체는 쉽게 통과하지 못해 공장 등에서 실험실 보호복이나 멸균 및 의료용품 포장에 이용되는데요. 내구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성질로 가방이나 에코백 등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종이는 단순히 읽고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소중한 개인정보를 지키고 의료용품을 보호하는 한편 패션 아이템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의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할 뿐 아니라 자연을 보호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미래에 화학기술이 가져다 줄 종이의 다양한 변신이 더욱 기대됩니다.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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