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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섬처럼 고립된 대학, 정보 공유 시스템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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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2019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 47회 추계세미나가 21일, 22일 양일간 제주시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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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처럼 고립된 현 대학 구조로는 산학협력을 이끌 수 없다.”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대학 간 공유 시스템과 협력문화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22일 이틀 간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개최된 '2019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 47회 추계세미나'에서 남궁문 원광대 교수는 “대학이 타 대학·기업과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 교수는 현재 산학협력의 문제점으로 '섬'처럼 고립된 대학을 꼽았다. 대학은 타 대학과 교류가 활발하지 않으며, 지역사회와도 거리감이 있다고 했다. 남 교수는 “한 대학이 모든 것을 전부 다 할 수 없다”며 “대학마다 특화된 연구 분야가 있어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대학과의 탄탄한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기업과의 교류도 대학 산학협력 발전에 필수적이다. 남궁 교수는 “대학과 공동연구를 하고 싶은 중소기업이 많지만, 대학 담당자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업과 대학이 혁신의 자원을 서로 공유할 때 지역 산업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산학연 활동 성과 국가 경쟁력 순위는 26위”라며 “대학 산단이 열심히 하지만 아직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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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장이 21~22일 이틀 간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개최된 2019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 47회 추계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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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먼저 기업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창업 등 산학협력을 통해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영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학이 기업의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궁 교수는 기업과 대학을 이어주기 위해선 '산학협력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교수진이나 산단 교직원을 적극로 채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남 교수는 “독일에서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유 중 하나는 기업 경력이 있는 교수가 많아 대학과 기업 간의 괴리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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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 47회 추계세미나가 21일, 22일 양일간 제주시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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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은 지역 균등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남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지역과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악화되면 결국 국가 경쟁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재가 모여 있는 대학과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주=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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