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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유은혜 "학종·정시비율 조정" 학부모 "내신·수능 이중고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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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학부모 10명 만나 대입개편 방안 의견 청취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주변 카페에서 학부모들과 대입제도개선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11.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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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이달 말 서울 주요대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2일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만나 대입제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카페에서 학부모 10명과 대입제도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교육부 학부모 정책 모니터단 1000여명 가운데 중학생 학부모 7명, 고등학생 학부모 3명이 선정돼 참여했다.

유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는) 현재 불신과 의혹이 큰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학종 쏠림이 큰 대학에는 어떻게 (수시·정시비율을) 조정할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관심사인 정시 확대와 관련해 환영과 우려가 교차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정시 확대로 공정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예상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내신과 수능의 이중고가 생길 수 있다"며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정시가 확대될 경우 문제풀이 위주의 획일화된 수업과 선행학습이 우려된다"며 "고교현장에서 교실수업의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이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종 공정성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목소리를 냈다. 학부모들은 대학별로 학종 평가과정과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점, 학교의 성적 몰아주기 관행과 학생부 기재에 대한 불신이 해소해야 한다는 점, 학교·교사별로 학생부 기재수준의 차이가 큰 만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교육부를 향해서는 대학 서열화 해소와 대학·학과 특성화,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충분한 준비, 주요 교육정책 변화에 대한 교육당국 차원의 설명회 확대 등을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대입 불공정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부총리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학부모들의 소중한 의견은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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