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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애플 관세면제 검토" 한마디에… 삼성 반사이익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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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제는 삼성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을 대하는 것과 비슷하게 애플을 대해야 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애플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애플에 부과된 관세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그는 애플 관세 면제 방안 관련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은 대단한 회사이지만 애플의 경쟁자다. (삼성만 관세를 면제해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애플 공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딸 이방카 트럼프(맨 왼쪽)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로부터 제품 생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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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애플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유지되면,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이번 발언으로 그 기회가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팀 쿡 애플 CEO는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여러 차례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읍소'해 왔다.

원래 휴대전화 등 IT 관련 제품은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무관세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지난 9월부터 중국에서 생산한 애플의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워치 등은 미국으로 들어올 때 관세 10%가 붙는다. 중국산 애플 아이폰은 다음 달 15일까지 관세 부과가 연기됐지만, 미·중 무역 합의가 불발되면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김성민 기자(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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