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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루브르박물관 전문가들이 괴산에 온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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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앙 드라 샤펠 박물관 복원 담당 등 10여명

한지체험박물관에서 전통한지 만들고 구입도

장 앙드레 뒤랑 제지장-안치용 한지장 만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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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의 문화재 복원 전문가 등이 충북 괴산을 찾았다. 전통 한지 때문이다.

아리앙 드 라 샤펠 루브르박물관 문화재 보존·복원 담당, 베르트랑 라베드린 유네스코 전통종이 자문위원 등 10여명은 지난 20일 괴산 한지체험박물관(관장 안치용·60·충북 무형문화재 17호 한지장)에서 한지 제작 과정 등을 지켜봤다. 안 관장은 닥나무를 이용한 전통 한지 보존·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날 장 앙드레 뒤랑 프랑스 전통 제지장과 강골프 울브리흐트 독일 전통 제지장 등은 안 관장과 직접 한지를 만들기도 했다. 안 관장은 “한지를 문화재 복원에 활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이 한지의 쓰임새와 가능성을 직접 보려고 괴산을 찾았다. 한지의 질감, 내구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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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프랑스박물관 등은 한지를 문화재 복원에 이용하고 있다. 이날 괴산에 들른 악셀 들로 프랑스 박물관 복원연구소 복원가는 지난해 9세기 코란을 한지로 복원했으며, 루브르박물관은 지난 2017년 막스밀리앙 2세 책상 복원, 로스차일드 판화 작품 ‘성 캐서린의 결혼식’ 복원 등에 한지를 썼다. 김민중(32·(사)미래에서 온 종이 이사) 보존·복원사는 “일본 화지가 대부분 문화재 복원에 쓰이지만 우리 전통 한지의 매력이 떠오르고 있다. 한지는 수축·팽창·복원 등 수치 안정성이 높고, 가벼우면서도 질긴 특성 때문에 세계 문화재 복원 분야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복원사는 루브르박물관에서 문화재 복원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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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전문가들은 지난 18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내일을 위한 어제의 종이’를 주제로 한지 국제 학술회의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한지 복원 사례, 한지 분야 발전 방향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 전주, 문경 등의 한지 공방도 들를 참이다. 아리앙 드 라 샤펠 루브르박물관 문화재 보존·복원 담당은 “루브르박물관에선 다양한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활용하고 있다. 한지는 재질, 미적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인 재료”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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