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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청약시장 온도차 서울·부산 후끈, 지방은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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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단지 가점·경쟁률 치솟아
부산은 조정지역해제 효과 톡톡
인천·지방에선 일부단지 미분양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이 수요가 몰리는 서울·부산과 하락세를 이어가는 지방으로 나뉘어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결제원 및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수 백 대 1을 가뿐히 넘겼고, 최근 조정지역에서 제외된 부산에서도 기존 아파트 상승세와 함께 신규분양 역시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인천 검단 등 그동안 소외됐다 반짝 살아나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그나마 순위 내 마감을 유지하며 선방하는 중이다.

이는 각종 규제에도 최근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자 건설사들이 분양시점을 당긴 데다, 연말 전형적인 비수기를 맞아 소위 ‘되는 곳만 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강남 치솟는 청약가점·경쟁률
부동산114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청약접수를 진행한 단지는 총 11개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서울 강남권 알짜 단지인 르엘대치와 르엘신반포센트럴은 ‘강남=청약가점 70점대’라는 경이적인 공식을 세우고 일찌감치 마감됐다. 실제 지난 19일 청약가점을 발표한 르엘신반포센트럴은 전용 59㎡·84㎡A·84㎡B 등에서 청약 최고 가점이 무려 79점을 기록했다.

또한 높은 가점을 고려해 일찍이 청약을 포기한 수요까지 고려한다면 청약경쟁률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977번지 일원에 짓는 르엘대치는 평균 212대 1의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해 있고, 일반공급 물량이 31가구에 불과해 더욱 경쟁이 치열했다.

역시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을 재건축해 짓는 르엘신반포센트럴도 82대 1의 경쟁률을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강남 핵심지에 위치한데다 강남권 새아파트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가 대거 몰렸다.

■부산도 조정지역해제로 후끈
부산에서도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해운대구 첫 분양 단지인 센텀KCC스위첸이 평균 6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찍었다. 이는 올해 부산 신규 아파트 중 최고 평균경쟁률이다. 업계에서는 해운대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부산은 물론 인근지역 대기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인천과 지방에서는 한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거나 미달되는 단지도 나왔다.

인천 검단에서 최근 공급한 한 단지는 전체 경쟁률이 2대 1(1순위 1대 1)로 다행히 모집인원을 채웠다. 충북 증평군에 공급한 증평미암리코아루휴티스는 759가구 분양에 189명만 청약해 모집인원수를 채우지 못했다. 미분양 무덤이었던 과거 검단의 분양시장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청약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기는 힘든 수준이다. 충북 증평군 증평미암리코아루휴티스도 759가구 분양에 189명만 청약해 모집 인원수를 채우지 못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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