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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美민주당 경선 어떻게 치러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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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후보들 간 TV토론 후 코커스·프라이머리 진행

州단위 대의원 선출 후 전당대회서 최종 대선 후보 선정

가장 빠른 아이오와 코커스·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대선 가늠자'

이데일리

CNN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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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년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선 레이스도 시작됐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 선정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2월3일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대통령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전당대회 대의원’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이른바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다. 50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해외영토(괌,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미국령 사모아)에서 진행된다.

미국은 대통령을 간접선거로 뽑는데,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선 후보 역시 간접선거로 선출한다. 각 주에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이 전당대회에 참석해 최종 후보를 지명하는 표결권을 행사한다.

미국 전역 1700여곳에서 열리는 코커스에선 당원들이 선거구별로 학교, 교회,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모여 토론한 뒤, 후보자별 지지 그룹을 형성해 대의원을 뽑는다. 같은 방식으로 선거구→카운티→지구·주 별로 대의원을 추려 나간다.

프라이머리는 당원과 일반인이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지지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분하거나 모두 확보하는 예비선거다. 당원뿐 아니라 일반 주민도 누구나 등록만 하면 투표할 수 있다.

프라이머리는 각 주별 주법,당내 규정 등에 따라 달리 진행되며 △개방형 △폐쇄형 △혼합형으로 분류된다. 개방형과 폐쇄형은 등록 유권자만, 혼합형은 무당파도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 연령은 예비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이다.

민주당의 경우 특정 후보 지지 대의원과 그렇지 않은 대의원, 자유로운 투표가 가능한 슈퍼 대의원으로 나뉜다. 슈퍼 대의원은 전국위원회 소속이거나 상하원 주지사, 전직 대통령 부통령 등이 맡는다.

가장 먼저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프라이머리의 경우 뉴햄프셔가 가장 빠르다. 이 때문에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민심은 다른 지역의 코커스나 프라이머리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아이오와 코커스는 두자릿수 후보 수를 4~5명으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1~2명으로 압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선 방향 가늠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 앞서 민주당 경선 후보들 간 TV 토론회가 열린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제5차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가 개최된다. 올해와 내년 6차례씩 진행되며 내년 3월에 끝난다.

이 토론회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얼굴을 비추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자격 요건이 까다롭다. 6일 전까지 기부자 16만 5000명을 확보하고, 4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 이상을 얻어야 한다.

전당대회 대의원이 최종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벌일 1명의 후보를 추리는 선거가 치러진다. 이후엔 TV토론을 포함해 정당 대선 후보들 간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진다. 공화당은 내년 8월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민주당은 7월13~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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