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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입찰, 예견된 흥행 참패…현대百면세점, 나홀로 출사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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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6곳 특허 입찰 마감, 현대백화점면세점만 나홀로 접수

흥행 참패 예견된 수순…정부의 무리한 확장정책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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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4년 만에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


14일 서울 3곳, 인천과 광주 각각 1곳 등 5곳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서를 낸 곳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단 1곳 뿐이었다. 시장의 예상대로 였다. 흥행에 참패하면서 정부가 제대로 된 수요예측없이 면세시장을 무리하게 확장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3곳), 인천(1곳), 광주(1곳) 등 시내면세점 5곳의 특허 신청을 받은 결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단 한 곳만 입찰 신청서를 접수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사업을 접고 특허를 반납한 두타면세점에 해당 사업장과 자산 일부를 5년간 618억6511만원에 임차해 새 면세점 특허에 도전하겠다고 공시했었다.


현대백화점이 단독으로 서류를 접수하면서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신규 면세점 특허를 취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입찰을 통해 강남점에 이어 강북권에도 거점을 마련하게 되면서 '빅3' 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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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 입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하며 3개월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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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참패는 예견된 결과였다. 앞서 면세 빅3인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등 빅3가 일찌감치 발을 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 운영위원회'를 열고 서울의 3곳을 포함, 인천ㆍ광주 등 대기업 시내면세점 5곳을 신규 지정키로 결정했다. 충남에도 중견ㆍ중소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이 1곳 추가돼 총 6곳의 신규 특허가 나왔다.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신규 면세점 특허를 대폭 완화한 데 따른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찰이 예견된 사태라는 지적이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이후 보따리상(다이궁) 위주로 재편된 면세업계는 치열한 마케팅과 송객수수료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매출은 매년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한화, 두산 등 대기업들도 면세점 사업에서 수백억원 이상의 누적적자를 기록하며 철수했다.


오히려 내달 진행되는 인천공항 T1 면세점 입찰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매물로 나온 곳은 총 8곳인데, 이 중에서도 롯데(DF3)ㆍ신라(DF2ㆍ4ㆍ6), 신세계(DF7)가 운영하는 5곳을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10년 이상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고, 이번 입찰에서는 기존의 최저보장금액 방식이 아닌 매출의 일정 비율만 임대료로 내는 영업요율 산정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임대료 부담도 줄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공항 면세점의 경우 매출도 크고 상징적 의미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반면 시내면세점은 이미 빅3가 강북권 거점을 확보한 상태라 추가 출점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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