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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진주 정촌화석산지 보존계획 수립, 진주시 의지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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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진주같이' 논평 "장기 비전을 제시할 전담팀 구성 시급"

경남CBS 이상현 기자

노컷뉴스

진주 정촌화석산지 전경(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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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 시민단체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가 "정촌화석산지 보존과 관광자원화 종합계획을 수립하라"며 진주시의 적극적인 의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주같이는 논평에서 "지난 8월 문화재청이 정촌면 공룡화석 산지를 현지 원형보존하기로 결정해 시민 바람대로 현지 보존의 길이 열렸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보존과 개발, 관리 문제를 놓고 문화재청과 진주시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촌 화석산지의 보존과 개발에 국비가 지원되려면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 1차 관문은 '천연기념물'이라는 지위 확보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9월 말 문화재청이 2차 평가회의를 열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했지만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걸림돌로 예산 문제를 지적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문화재청이 국비로 토지 매입 절차에 들어가는데, 원형지 기준 평당 36만 원 선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뿌리산단 측은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평당 121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1만 평을 기준으로 85억 원의 차액을 누가 어떻게 부담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2차적인 걸림돌은 시의 의지 문제"라면서 "문화재청은 화석의 가치가 아무리 높아도 국비 70%만 지원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화석보존 문제는 사업시행자와 최종 관리 단체가 될 시가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전문가들은 시가 이미 확보된 자연자원을 활용해 관광전략을 제대로 짠다면 국가지질공원 인증도 어렵지 않게 따낼 수 있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질학과 자연유산·관광학 등의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지역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장기 비전을 제시할 전담팀을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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