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 추락 사고 수습 시신, 박단비 대원 최종 확인

지문 대조·DNA 검사 결과, 박단비 대원 최종 확인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박단비 중앙119구조본부 구급대원이 구조 활동을 위해 헬기 안에 앉아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독도 인근 해역에서 추가로 수습한 실종자 시신 1구의 신원이 소방헬기에 탑승했던 박단비(29·여) 구급대원으로 최종 확인됐다.

13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지난 12일 수습한 시신 1구의 지문을 대조하고 DNA를 검사한 결과 박단비 구급대원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구급대원은 12일 오전 11시 56분쯤 인양된 헬기 동체에서 정남쪽으로 3km가량 떨어진 수면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소방 119 점퍼와 검정색 긴 반지를 착용한 상태였고 기동복 상의에는 박 구급대원의 이름이 오른쪽 팔목에는 액세서리 팔찌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1513함은 오후 12시 9분쯤 시신 수습을 완료했고 해양 경찰 헬기를 이용해 울릉도로 이송돼 검시를 진행했다. 이후 소방 헬기를 이용해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돼 지문과 DNA 채취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자는 3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추락했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응급환자로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