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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통신One]101년 전의 전쟁, 용사는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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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 기념식 열려

[편집자주]정통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1이 세계 구석구석의 모습을 현장감 넘치게 전달하기 위해 해외통신원 코너를 새롭게 기획했습니다. [통신One]은 기존 뉴스1 국제부의 정통한 해외뉴스 분석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 포진한 해외 통신원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 현지 매체에서 다룬 좋은 기사 소개, 현지 한인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슈 등을 다양한 형식의 글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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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렁 시 추모식에 참석한 군인들과 헌병들이 제1차 세계대전 전사자 기념비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정경화 통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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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렁=뉴스1) 정경화 통신원 = 독일이 항복한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종전일인 11월11일(현지시간) 오전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프랑스 각 마을의 기념탑 앞에서 열렸다.

이날 프랑스 남동부 코렁 시에는 시장, 국회의원을 비롯해 군사학교 학생들, 퇴역한 프랑스 전쟁 참전 병사들과 초등학교 아이들이 시 공동 묘지에 있는 제1차 세계대전 전사자 기념탑 앞에 모였다.

시장과 국회의원은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가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헌신, 역사가 주는 교훈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연설했다. 이어 초등학생들이 프랑스의 국가인 '마르세이유의 노래'(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했다. 마지막으로 퇴역한 프랑스 전쟁 참전 병사가 기념탑에 새겨진 제1차 세계대전 전사자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꽃다발을 바쳤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프랑스 군인들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미 대륙 등에서 바다를 건너 온 연합군 군인들도 추모했다.

4년간의 전쟁에서 죽은 수천만명의 용사들 중에는 프랑스인, 독일인과 러시아인 외에도 영국 본국과 영국 연방의 식민지였던 호주, 캐나다, 인도, 뉴질랜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85만 5000명의 전사자들도 있다.

이들 중에는 어린 나이에 작업장 동료들끼리나 이웃끼리, 혹은 형제들이 다 같이 뜻을 모아 참전한 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프랑스 북부에서 일어났던 참혹한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 때문에 이들의 묘지는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에 집중되어 있다.

지금까지도 영국인들에게는 '라 솜'(La Somme)이라는 단어는 1916년 7월1일 단 하루만에 1만 9240명의 사상자를 낸 '라 솜 지방의 격전'(La bataille de la Somme)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 참혹한 전투가 일어났던 라 솜 지방에는 영국 묘지가 111기 있다.

영국 묘지들 중 대표적인 곳은 티에프발 마을에 있는 실종 용사 기념탑이다. 이 곳에서 지난해에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념해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찾아와 연설을 했다. 이 기념탑은 라 솜 지방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7만 2000명의 영연방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 용사들 중 90%가 '라 솜 지방의 격전'에서 목숨을 잃었으니 그 전투의 규모가 어떠했는지 상상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가 양도한 토지 위에 세워진 영연방 연합군 묘지들은 대영제국 전쟁묘지위원회의 철저한 관리와 이들의 묘지들을 찾는 영국과 호주 등 참전국의 후손에 의해 매우 잘 유지되어 있다.

묘지위원회와 프랑스 정부 등은 이곳이 2021년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에 있는 제1차 세계대전 전사자 묘지들을 오래 잘 보존하고 세계 대전을 증언하는 장소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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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렁 시 전사자 기념비. ‘코렁 시는 1914년~1919년 조국을 위해 죽은 그 자녀들(전사자)들을 기린다’고 써있다. ©정경화 통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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