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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개통 1개월 인천 월미바다열차 관광객 만원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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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평균 1437명 탑승, 1시간 이상 대기해야 승차 가능


파이낸셜뉴스

8일 인천 월미도 월미바다역 앞에 관광형 궤도열차인 월미바다열차를 타려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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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관광형 궤도열차인 월미바다열차가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가 지난 달 8일 개통한 이후 1개월간 총 3만7365명이 탑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437명이 탑승한 것으로 1회에 최대 46명을 태우고 31회 이상 운행해야 하는 수치이다. 월미바다열차를 타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승차권을 끊고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탑승이 가능하다.

월미바다열차는 차량 2량을 1편성으로 묶어 모두 4편성이 월미바다역∼월미공원∼월미문화의 거리∼이민사박물관을 순회하는 6.1㎞ 구간을 운행한다. 전 구간을 한 바퀴 도는데 35분 걸린다. 열차 운행 간격은 10∼15분이다.

월미바다열차를 타려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월미바다역 인근의 경인전철 인천역도 개통 전보다 이용인원이 약 25% 증가했다.

월미바다역 인근 차이나타운, 월미문화의 거리 등 다소 침체됐던 월미도 주변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월미도번영회에 따르면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차이나타운의 유동인구 및 상가이용객이 예년 대비 20~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미산 전망대가 있는 월미공원 주변도 방문객이 예년보다 약 6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월미도 주변 상인들은 월미바다열차와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며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월미도 유람선은 정상가 1만8000원인 상품을 월미바다열차 이용고객에 한해 1만5000원으로 할인(16.6%)해 주고 있으며, 인천역 근처 한 제과점은 전 제품을 1000원 할인해 주고 있다.

또 인천의 대표적인 탁주 회사에서도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축하하는 이미지를 용기에 그려놓고 홍보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교통공사는 승객 폭주에 따른 장시간 대기에 대비하고 승객들을 동절기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월미바다역 대합실을 개조해 약 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교통공사는 이달 말까지 110명의 대기 공간을 추가 확보해 모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탑승고객 폭주 시 정상 영업시간보다 30분 빠른 오전 9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역별 적정 승차인원을 재배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월미문화의거리역 옥상 노을전망대에 ‘포토 스팟 조형물’ 과 ‘사랑의 열쇠’ 등 관광콘텐츠를 설치하고, 내년 말까지 야간 탑승 시 볼거리 제공을 위한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키로 했다.

또 인천시와 중구청, 인천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주변 경관과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정희윤 교통공사 사장은 “월미바다열차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며 “앞으로 이용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월미바다열차를 지역의 대표 관광브랜드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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