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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일은 밀착돼 가는데...' 12월 아베·시진핑 정상회담 개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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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12월 23~25일 방중
리커창 총리가 의장인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이에 앞서 베이징으로 날아가 시주석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 여부도 주목



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오사카 G20정상회의에서 인사를 나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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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하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중일 양국이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시주석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데 이어 내년 봄 국빈으로 다시 일본을 찾을 예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중일 정상간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2월 23~25일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시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쓰촨성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의장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한다는 구상이다.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별도의 회담을 한 바 있다. 이번에 만남이 성사된다면 6개월 만에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중·일은 현재 내년 봄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중일간 화화·협력의 시기를 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시 주석은 지난 달 나루히토 일왕 즉위행사 당시, 자신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왕치산 부주석을 참석시켰다. 당시 왕치산 부주석과 아베 총리는 19분간 회담을 통해 시주석의 내년 봄 방일 문제를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중을 통해 시주석의 방일과 북한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 중·일 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면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두 정상간 11분간 접촉이 있었으나, 회담 내용과 회담의 공개 여부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국이 여전히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이대로 '치킨게임'을 지속한다면, 양국 관계가 파국을 맞이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말연초 강제징용 배상판결의 원고측(피해자)의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와 이에 대항한 일본의 추가 보복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청두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가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마지막 출구인 셈이다.

한편, 당초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항해 종료를 선언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오는 22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종료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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